내년에도 회의 열기로 잠정 합의…호주 개최 예상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중견 5개국 협의체 믹타(MIKTA) 국회의장들이 내년에도 믹타 국회의장 회의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믹타는 지난 2013년 9월 한국의 주도 아래 결성된 협의체로,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 등이 참여한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한 믹타 회원국 국회의장들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6년 믹타 국회의장 회의는 호주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호주가 회의를 개최하지 못할 경우 인도네시아가 회의를 개최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믹타 국회의장회의 개최 문제는 지난 2일 발표된 '2015 믹타 국회의장회의 서울 성명서'에도 포함됐다.
믹타 국회의장들은 성명서에서 향후 믹타 회원국 간의 파트너십 제고를 위한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믹타 국회의장 회의가 믹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창구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명시했다.
믹타 국회의장들은 특히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전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핵심 사안 중 하나임을 인식하면서, 남북 국회의장 회담과 남북 국회 회담 등을 추진하는 한국 국회의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날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통일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해 중견국 간의 경제적 교류·협력 필요성에 대해 국내 기업인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번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미겔 바르보사 멕시코 상원의장,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스티븐 패리 호주 상원의장이 참석했다. 지난달 총선을 치른 터키의 경우 아직 국회의장이 선출되지 않아 주한 터키대사가 대리 참석했다.
멕시코·호주·인도네시아 3개국 국회의장들은 4일엔 고궁박물관, 전쟁기념관, 경복궁 등 서울의 문화·역사 시설을 둘러보고 각자의 일정에 맞춰 출국한다.
ykba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