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국협상학회(김도태 회장)와 외교안보연구원(이순천 원장)의 공동 주최로 열린 ‘북한 핵 위기와 한반도 안보환경-이명박 정부의 다자협상 외교력’ 학술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한 정의화 의원은 축사를 통해 “당초 이번 학술대회가 계획될 때만 해도 북한 핵위기로 인한 한반도 안보환경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어서 걱정이 컸다”며 “하지만 이달 초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억류 미국 여기자 석방,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과 억류 직원의 귀환, 여기다 지난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등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국면에 다소 숨통이 틔는 것 같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원은 “엊그제 치러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결식은 그야말로 화합과 화해의 장이었다”면서 “무엇보다 故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서거로 이명박 대통령과 북한 조문단과의 면담이 성사된 것에 대해 지하에서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원은 “저는 평소 ‘통일은 대결이 아니라 신뢰하고 화합할 때 가능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남과 북이 어떤 문제도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하신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과 다 잘됐다. 좋은 기분으로 간다‘고 했던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말씀을 주목한다”며 “그동안 얼굴 붉혀왔던 남북 당국이 이제 만면에 웃음을 띄면서 대화의 물꼬를 연 이상 이 기회를 소중히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경제위기와 남북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아주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된다”며 “때마침 이번 조문단으로 온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북한의 자원을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과 북이) 직접 교역하면 상호이익이 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을 세계적인 일류공업단지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남한의 지속적 지원을 기대했다“면서 ”내심 북한이 적극성을 내고 있는 만큼 남북경협에 대해 우리가 전향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원은 “바쁘신 가운데에도 발제자와 토론자로 나서주신 여러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오늘 우리의 고민과 토론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시금석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북핵문제 해결 전망과 남북대화의 사회적 인식 제고’ 및 ‘경제위기와 한국의 다자협상 외교’라는 두 주제하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으며, 한반도 안보의 최대 현안인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우리 정부의 대응을 평가하고, 다자협상을 통한 외교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제1회의(‘북핵문제 해결 전망과 남북대화의 사회적 인식 제고’)에서는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전망’(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및 ‘남북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방안’(차재훈 경기대 교수)을 주제로 한 발표에 대해 정은성 전 청와대 비서관, 이대우 세종연구소 부소장,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및 조윤영 중앙대 교수가 토론에 임했으며, 제2회의(‘경제위기와 한국의 다자협상 외교’)에서는 ‘경제위기와 남북 경제협력 방안’(이종건 중앙대 교수) 및 ‘경제위기와 G20 정상회의’(최원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해 최명해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 권성우 고려대 교수, 최영종 카톨릭대 교수, 이근영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