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혜택 줄 수 있도록 해야죠" 

북한 30곳에 30병상 규모 병원 운영 연간 1만원씩 후원 1,000억 예산 가능 
 

 
 
 “국민 한 사람이 연간 1만원씩만 후원하면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13일 납북의료협력재단 전북지부 출범식을 위해 전주를 찾은 정의화 전 국회부의장은 “국가 차원의 남북협력, 통일에 대한 접근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북한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지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부의장은 남북의료협력재단에서 북한지역 30곳에 3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지어 운영하기 위한 가칭 ‘30-30’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뜻있는 국민들이 연간 1만원씩 후원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특히 북한지역의 의료지원은 식량지원과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료나 농기계 지원보다 절박한 사업이다”며 “당장 의료시설이 부족해 치료받지 못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우리의 작은 정성이 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그는 “지난 2006년에 설립한 남북의료협력재단이 경직된 남북관계로 인해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민간차원의 인도적 교류를 계속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런 교류가 늘어나야 남북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의장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부산에서 5선을 기록하고 있는 중진 정치인으로 현재 19대 의원을 지내고 있다.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영호남 화해를 위한 일을 추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북과의 인연도 깊었다. 38년 전 김제 용지에서 보건소장을 지냈으며, 전주 예수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이날 행사 전에도 용지 보건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에 국한하지 않고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예산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국회에서도 영호남 화해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