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전체에 MRI 한대 뿐" … "공중보건 위생도 최악"

[김성덕 기자 / 2006-06-08 10:10]

북한 주민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의료협력재단’이 8일  창립 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가는 가운데 재단 이사장을 맡은 한나라당 정의화(사진) 의원이 북한 의료 환경 전반에 관해 소상히 밝혔다.

정 의원은 8일 불교방송 ‘고운기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측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마디로 거의 제로상태, 전무상태”라며 “또 의료수준은 말할 것도 없지만 공중보건 위생도 아주 참담한 최악의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말라리아 환자 경우에 2002년 통계에 한 30만명 정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결핵도 95년 이후에 급속도로 늘어나서 2005년 통계로 보면 5만1천명쯤 된다. 그리고 영유야 사망률도 상당히 높은데, 그 영유아 사망의 80% 가 수인성 전** 다르게 말하면 장티푸스 같이 물로 인해서 생기는 전** 때문”이라며 “그래서 식수도 굉장히 오염되고, 또 개념도 부족하고 또 영양 상태가 안 좋으니까. 면역도 떨어지는 그런 의료수준”이라고 북한 의료실태를 소개했다.

정 의원은 그나마 사정이 나을 것으로 보이는 평양도 “평양 전체에 CT나 MRI가 하나씩 있다고 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가동이 되는 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평양뿐만 아니라 지금 1차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30만 명이상 인구를 가지고 있는 읍, 시에 30병상 이상의 종자병원을 일단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구축이 되고 나면 그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증축한다고 할까? 키워가는 쪽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북측의 아주 적극적인 동의와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70년대 우리나라의 의료가 군 소재지에 300~400평 규모의 보건소가 있었다. 그것을 약간 확대한, 다르게 말하면 간략한 수술정도는 할 수 있는 그런 병원들을 설립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그것을 하기 위해서 사실 우선 돼야 하는 것이 있다. 의사, 간호사, 또 여러 기사, 그 분들의 인적인 교류, 그것을 통해서 북쪽의 어려운 공급자들의 처지를 향상시키고, 그 분들이 실질적으로 병원을 꾸려갈 수 있는 그런 지식 전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북의료협력재단의 재원마련과 관련해 그는 “물론 종자돈은 내가 내야 된다. 내가 개인적으로 부담을 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정회원, 일반회원으로 해서 회비와 기부금을 받으려고 생각을 한다”며 “다만 돈도 돈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이것을 통해서 북한의 어려운 실상에 대해서 파악하고, 뭔가 자극도 받고 그것을 돕는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고 그런 점에서 통일을 앞당기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