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폴리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png

정의화 국회의장(부산 중구·동구, 5선)은 13일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대화의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국회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김능구 본지 대표와 가진 <폴리뉴스 15주년 폴리피플 6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인터뷰에서 “최근 남북관계를 보면 2월 구정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의 기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정 의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국회의장회담’ 추진과 관련해 “아직은 북측의 특별한 대답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일단 국회차원의 준비는 완료됐다”면서 “회담 추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남북대화의 문을 열고 인도적 교류를 증대하는 것이며 남북정상회담을 유도하는 것으로, 정부와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렇지만 정 의장은 “일단 구정까지는 지켜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도 남북간 별 움직임이 없다면 정부를 설득해 국회가 치고 나갈 것”이라면서 “이미 정부 관계자들과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의 마지막 조율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하는 관련 인터뷰 내용이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은 시점에서 정 의장은 “북측을 배려하며 통일한국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국회의장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추진 일정 등 구체적 설명 부탁드린다.

남북국회의장회담은 아직 성과라고 할 것은 없다. 그걸 위해선 몇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하나는 국회 자체의 준비가 필요하다. 의원들의 동의도 필요하고 여야 지도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일단 그 부분은 다 정리가 됐다.

아쉽게도 이번에 북한으로부터 수령을 거부당했지만, 작년 12월 9일 국회는 만장일치로 ‘국민합의에 기반한 통일준비 및 남북대화 재개 촉구 결의문’을 통과시켰고, 거기에는 남북국회의장회담을 촉구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일단 국회 차원의 준비는 완료된 셈이다.

남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으로 국회가 정부와 밸런스를 맞춰야한다. 북한과의 대화문제는 정부를 제외하고 갈수 없다.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회담은 궁극적으로 남북대화의 문을 열고 인도적 교류를 증대하는 것이며, 남북정상회담을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정부와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상대인 북측이 제안을 했을 때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됐냐는 것이다. 우리가 북측에 제안을 했는데, 거기에 응해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그래서 올해 신년사에도 ‘남북 국회의장회담을 준비하고 있으니 북측도 마음의 준비를 해달라’고 밝혔는데, 아직 특별한 대답은 없다.

일단 그렇게 해놓고 최근 남북관계를 보면 2월 구정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의 기미가 있다. 그래서 일단 구정까지는 기다려보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도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다면 정부를 설득해 국회가 치고 나갈 것이다. 이미 정부 관계자들과도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이제 박 대통령과의 마지막 조율이 남았다.